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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대규모 할인 지원과 수입란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공급 부족 상황에서의 할인 정책은 시장 왜곡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2일 ‘계란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한 간담회’를 통해 계란 할인 지원사업 확대, 신선란 수입 확대, 중장기 수급 안정 대책 등을 논의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할인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산란계 업계에서는 계란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단순한 가격 할인 정책이 아닌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통해 안정적인 계란 수급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산란계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높은 계란 가격보다는 소비지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부족한 게 더 큰 문제”라며 “할인행사를 하더라도 정작 판매할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계란 유통 관계자들은 할인행사에 맞춰 물량을 추가 확보하려면 기존 거래처에서 웃돈을 주고 계란을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오히려 산지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 계란을 유통하고 있는 A씨는 “정부가 할인행사를 압박하면 유통업체는 거래처와의 관계 유지와 물량 확보를 위해 농가에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계란 공급 기반 전체가 흔들리면서 가격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이어 “산업이 자체적으로 안정화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정부가 산업에 과도하게 개입하게 되면 오히려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안정적인 계란 수급 방안과 더불어 공급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완책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춘규 농식품부 축산경영과 사무관은 “할인행사 확대 시 수요가 늘어 계란 수급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1인 1팩 구매 제한과 할인 기간 분산, 수입란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 사무관은 “현재 계란 생산량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다음달에는 지난해 수준에 근접하고 오는 8월에는 전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급 상황은 시간이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이하 선포협)에 따르면 올해 25주차 전국 계란 출하량은 2억7117만 개로 전주 대비 2.43% 증가했다. 특히 경기와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량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선포협은 현재를 공급 부족 현상의 정점 구간으로 보고 향후 점진적인 수급 안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