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정보
정부가 계란값 안정을 위해 7~8월 신선란 2억개를 추가 수입하고 있다.
고병원성 AI 살처분과 생산성 저하로 특란 30구 전국 평균 소비자가격이 석 달째 7000원대에 머무는 만큼 공급 확대의 필요성은 분명하다. 다만 국내 생산이 회복되면 물량을 얼마나, 어떻게 줄일지 기준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들여오는 쪽 계획은 촘촘하다. 정부는 7월 13일 이마트와 롯데마트, 대한제과협회 등에 약 1000만개를 우선 공급한 뒤 주당 공급량을 2000만개로 늘리겠다고 밝혔고, 20일에는 코스트코와 협력해 미국산 3800만개를 다음 달 10일까지 직수입하기로 했다.
반면 물량 산정 근거는 앞선 발표만큼 구체적이지 않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월 22일 신선란 2100만개 수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7월까지 예상되는 전년 대비 공급 부족분의 36%를 보충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열 배 가까운 2억개 추가 수입을 결정하면서는 예상 부족분의 얼마를 채우는 물량인지 밝히지 않았다. 올해 1월부터 7월 초까지 미국·태국·브라질산 3139만개에 215억원, 7~8월 2억개에 997억원 등 총 2억3139만개, 1212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탄력적인 물량 조절이 필요한 이유는 정부의 생산 전망 자체에 있다.
6월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은 4705만개로 전년보다 3.3% 적었다. 그러나 정부는 7월 4900만개, 8월 4952만개, 9월 500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8월부터는 전년 생산량을 웃돌고, 방학·휴가철 수요 감소까지 더해져 7월 말 이후 가격이 안정된다는 것이다.
이 전망대로라면 수입 필요성이 줄어드는 시점은 수입이 한창인 기간 안에 온다.
주당 수입란 2000만개는 7월 예상 국내 주간 생산량의 약 5.8%다. 부족분을 보완할 수 있는 규모지만, 생산 회복이 빨라지거나 수요가 줄면 수입 물량의 역할도 달라질 수 있다.
멈추지 못한 대가를 치른 전례도 있다. 정부는 2021년 미국산 신선란 3억8688만개를 수입했다가 국내 생산 회복과 판매 부진이 겹치면서 2125만개를 이듬해 폐기했다. 감사원은 2023년 aT 정기감사에서 국내 공급이 회복되는데도 수입계획이 조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